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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남구 우암로 컨테이너 차량으로 인한 초등학생 통학안전과 소음문제 등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감만동 (구)동천초등학교를 문화와 복지 기능을 겸한 복합시설로 활용하는 ‘창의문화촌 @ 감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구)동천초등학교를 인근 주민,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주민들이 원하는 주민 친화적 복지기능과 창조형 문화교육시설로 복합적으로 재생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내·외의 폐교활용사례에서 나타난 결과를 보면 우후죽순처럼 도입되었던 단순 예술창작 시설들은 지속적인 자립운영문제, 주민과의 교류부족 등으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단순 복지시설들은 제한된 주민만 활용하거나 미래적 기능이 미흡하다는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시는 이런 다양한 사례를 검토하여 4가지 활용 원칙을 제시하고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4대 원칙은 △기존 학교건물을 최소비용으로 최대한 활용하는 재생원칙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설을 도입하기 위한 주민창의적 원칙 △상충되지 않는 시설들의 상생적 활용을 위한 복합활용의 원칙 △향후 자립운영이 가능한 시설을 먼저 도입하는 자립우선의 원칙으로 설정하였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구)동천고등학교를 크게 3가지 기능으로 나누어 활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우선 미래 창의세대를 양성하기 위해 창업지향형 문화예술 창작시설 및 전문적 교육기능을 겸한 (가칭)창의문화예술교육원(CCC : Creative Culture Center)을 설립하여 운영하기로 하였다. 레지던스 기능을 겸한 이 시설은 단순하고 폐쇄적인 창작기능을 지양하고 문화예술인들에게 현장 지향적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인근 지역주민 및 방문객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주민친화형 창작시설로 운영하게 된다. 또한 창작기능에서 나아가 전문적인 예술영재 및 스토리텔링 전문가를 양성하고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예술교육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지역대학 및 전문가 그리고 출향 예술계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창의적 전문예술 교육시설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민 친화적 복지기능으로 인근의 감만사회복지관이 고지대에 위치, 접근성이 좋지 않아 주민들이 활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주민여론을 수렴하여 이전·운영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였다. 또한 운동장, 테니스장은 주민 친화적 소공원과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여 주민들의 여가편의 증진에 적극 활용하기로 하였다.

한편, 앞으로 활용하게 될 (구)동천초등학교는 1981년에 건립되었으나 관리가 잘되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5층 건물로 연면적은 6,237㎡이고 부지면적은 운동장을 포함하여 8,375㎡이다. (구)동천초등학교가 위치한 감만동 지역은 해방귀환 동포와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정착한 곳으로 1970~80년대에는 인근의 목재, 합판, 철강 회사 등이 활성화되어 번창한 지역 이었다. 그러나 이들 회사들이 문을 닫고 컨테이너 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화물차의 통행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주민들의 소외감이 심한 지역이다.

부산시는 이번 ‘창의문화촌 @ 감만’ 프로젝트는 몇 가지 점에서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첫째, 폐쇄된 학교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여 발생할 수 있는 난개발을 방지하고 주민위주의 시설로 활용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으며, 둘째, 오래된 시설을 일방적으로 허물지 않고 다시 활용하여 공공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공공 재생적 의미가 있다. 셋째, 활용시설에 대하여 관주도로 추진하기보다는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복지시설과 문화시설 등 복합적인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에도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거여건이 열악하고 주민소외가 상대적으로 심한 지역에서 미래지향적 창의예술교육기능을 도입함으로써 재생형 문화예술의 창의적 발신기능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데에도 의의를 둘 수 있다.

부산시는 공유재산 매입에 관한 시의회의 계획안 승인이 지난 2월 9일 의결됨에 따라 교육청과 2월중으로 부지매입 협의를 마무리하여 금년 10월부터 지역주민 참여형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동천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시역 내 발생되는 폐교 및 사상역 앞, 덕천동, 시민공원 내 등의 유휴공간과 취약지역의 기존건물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민 편의적 문화적 공간인 창의문화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주민, 전문가, 지역대학, 예술계 인사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내실 있고 활기 넘치는 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고 문화·예술·창작활동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전국적으로 폐교 및 재생시설 활용에 있어서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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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2-20 21: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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