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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알바생’, ‘고졸 취준생’ 줄줄이 취업 성공 - 취업박람회, 인력개발원, 퇴직인력 매칭사업 등 맞춤형 취업지원 운용
  • 기사등록 2012-12-04 11: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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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 고등학교 졸업후 전문대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정두진씨(30세). 정씨는 학창시절 정씨보다 어머니가 학교에 더 많이 오셨을 정도로 부모님 속을 꽤나 썩였다. 고교 졸업 후에도 변변한 직장을 잡지 못한 채 10년간 편의점, 커피전문점, 호프집 등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그가 변하기 시작한건 올해 초.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에 입학해 기계관련 기술을 배우면서부터다. 정씨는 자신보다 어린 친구들이 열심히 기술을 배우는 것을 보며 인생을 되돌아보게 됐고, 일분일초를 쪼개 기술 습득에 매진했다. 그 결과, 정씨는 오는 7일 인천소재 금형제작회사인 S사에 입사를 앞두고 있다. 정씨는 “어렸을 때는 내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몰라 방황했지만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에서 교육을 받으며 인생을 되돌아보게 됐다”며 “첫 월급은 그동안 나로 인해 마음 고생하셨던 부모님의 해외여행을 위해 쓰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례2 : 6개월 전만해도 광운전자공고 컴퓨터전자과에 재학중이던 백승진씨(18세)는 이제 어엿한 직장인이다. 지난 6월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서울 특성화고 취업박람회’를 통해 KT유무선 관련 계열사인 KTIS 입사했기 때문이다. 수능 후 대학진학을 두고 고민하는 또래들과 달리 백씨는 다달이 불어나는 월급통장을 보며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백씨는 “하루 4시간만 자며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해 가고 있다”며 “기술 명장의 길과 함께 30살 이전에 서울에 내 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례3 : 엄동규씨(24세)는 군제대후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으나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고졸이라는 꼬리표였다. 낙심하던 차에 지난 7월 대한상의 청년인턴제를 통해 소프트웨어 공급개발업체인 (주)에스에스비정보기술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엄씨는 “내놓을 만할 자격증도 없는데 이렇게 빨리 취업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취업과 진학을 두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아직 많을 것인데, 일자리를 찾는 지름길은 학벌이 아닌 적성을 살린 경력개발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10년차 알바생’부터 ‘고졸 꼬리표에 발목 잡힌 취업준비생’, ‘특성화고 재학생’까지 대한상의의 전방위적인 취업지원 활동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취업박람회, 인력개발원 청년기술 양성사업, 산업체 우수강사 매칭사업 등을 통해 올 한해에만 1만 2천여명의 청년과 퇴직근로자에게 새 일자리를 찾아줬다”고 4일 밝혔다.

먼저 대한상의는 부산상의, 목포상의 등 14개 지역상공회의소와 올해에만 전국 각지에서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1,110명을 중소기업에 취업시켰다. 또, 지난 4월부터 서울시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희망 취업박람회’, 6월 서울지역 특성화고교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맞춤형 취업박람회’, 9월 ‘고졸성공 취업대박람회' 등을 잇달아 열어 1,078명을 취직시켰다.

퇴직인력의 재취업에 대한 지원도 활발했다. “산업현장의 기술달인들이 특성화고 강단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업체 우수강사 사업을 통해 중견·퇴직인력 746명을 특성화고 강사로 재취업시켰다”고 대한상의는 밝혔다.

산업체 우수강사 지원대상은 실무 경험이 10년 이상이거나 해당분야 자격증을 5년 이상 보유한 사람에 한하며, 자격심사를 거쳐 인력풀에 선발된다.

또한, 대한상의는 광주, 대전 등 전국 43개 지역상공회의소와 진행중인 ‘중소기업청년인턴사업’을 통해 올해에만 8,915명이 중소기업 청년인턴으로 일할 수 있게 했다. 2009년부터 시행중인 이 사업을 통해 대한상의가 취업시킨 인턴만 2만6천여명에 이른다. 정규직 전환비율도 작년의 경우 92%로 높은 편이다.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청년취업인턴제는 만 29세 미만의 청년들에게 중소기업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인턴채용 기업에는 80만원까지 임금의 50%를 6개월간, 정규직 전환시 월 65만원을 6개월간 연장 지원하는 제도다.

한편 부산, 광주, 인천 등 전국 8개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은 개원 후 올해까지 18년째 100%에 육박하는 취업률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배출해낸 기술자만 33,562명에 달하며, 올해도 연말까지 2,400명의 기술자를 양성해 취업시킬 예정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가중되는 실업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취업방안을 다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취업박람회, 청년인턴제, 우수강사 채용 등 상의가 보유한 모든 취업창구를 가동해 청년 취업활성화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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